인간극장 25살 버스기사 김혜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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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25살 버스기사 김혜원양

by NeeoPlatform 2021. 1. 19.

인간극장 신년 특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주인공은 인천에서 버스운전을 하는

아빠 김동섭(49) 씨, 엄마 문순남(51) 씨, 딸 김혜원(25)씨다.

인천에서 10년째 버스 기사로 일하는 김동섭 씨(49). 

아내 순남씨(51)와 딸 혜원씨(25) 역시 버스 기사다. 

일용직 건설 근로자부터 버스 기사에 이르기까지 고군분투했던 가장 동섭 씨.

갈수록 어려워지는 살림에 결국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 순남 씨는 5번의 낙방 끝에 대형면허를 땄고, 

3년 전, 부천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1년 후, 딸 혜원씨도 합류하며 아빠, 엄마, 딸 세 사람이 

버스운전을 하는 보기 드문 가족이 되었다. 

스물셋 일찍 가정을 꾸려 삼 남매를 둔 동섭 씨.

큰아들 재원씨(27)는 부부의 아픈 손가락이다

3살 되도록 걷지 못했던 아들은 결국, 뇌성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때부터 무작정 아들을 등에 업고, 병원을 전전하고,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 치성을 올리기도 했던 부부.

혹시라도 아이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다 부질없었다.

오빠를 대신해 집안의 맏이 역할을 했던 건 둘째 혜원씨.

 초등학생 때부터 오빠를 씻기고 돌봐야 했다.

그러나 오빠로 인해 어릴 적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혜원 씨.

몸이 불편한 오빠를 챙겨야 하는데 늦둥이 막냇동생 재민이(12)가 태어난 후 

어린 동생을 챙겨야 했던 혜원 씨는 어쩔 수 없이 일찍 철들 수밖에 없었다.

아빠의 권유로 친구들은 수능시험 보던 날 1종 면허 시험을 보러 갔던 혜원 씨.

2년째, 버스운전을 해 돈을 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와 용돈 문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그동안의 서러움이 울컥 터지고 마는데...

평생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던 가장 동섭 씨와 남편의 짐을 함께 나누고자  

기꺼이 버스운전을 시작했던 순남씨. 그리고 아픈 오빠를 돌보고 챙기느라

정작 친구들과 여행 한 번 마음 편히 못 가본 안쓰러운 딸 혜원씨.

 자동차를 좋아하는 형을 위해 용돈을 꺼내주는 기특한 막내 재민이.

가족을 위해, 저마다 조금씩 감수하고, 희생하며 함께 달리고 있는 버스 가족,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있어 오늘을 힘차게 달릴 수 있다. 

출처:program.kbs.co.kr/1tv/culture/human/pc/board.html?smenu=9725de&bbs_loc=T2000-0030-04-838523,read,,656,101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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